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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진짜 한게 없는 것 같았는데, 또 되돌아보니 이것저것 했고, 도전하고, 절망도하고.. 여러가지 경험들을 한 것 같다.
이렇게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이 있기에 내년이 더 반갑게 느껴지고 시작의 설레임이 배가 되는 듯한 느낌!
# 운동
작년에 10kg를 감량했으니 조금 더 욕심내가지고 총 20kg..아니 15kg 감량까지도 해보고싶었는데,
약 12kg에서 그쳤다.
[2022년 7월 1일 건강검진]
[2022년 12월 14일 헬스장]
[2023년 8월 8일 건강검진]
최근에는 인바디를 안재서.. 지표가 없긴 한데, 대충 비슷할거라고 생각합니다..? ㅈㅅ
나 : 작년에 분명 골격근량 30kg를 기대했는데요. 분발하시길
나 : 네
나름 유지를 잘 하고 있는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유지'만 하고있어서 아쉽기도 하지만 뿌듯하기도 하다.
나는 내 나름대로의 관리 루틴이 있고 나름 빡빡하게 관리한다고 하는데, 체중은 그렇게 안빠지는 것을 보면..
이렇게 관리 안하면 바로 다시 돌아가겠구나 싶다 ㅎㅎ..ㅠ
사실 올해는 유지만 하다보니 작년처럼 와 10kg를 빼다니..??!! 이런 감량에 대한 성취가 없어서 딱히 할말이 없다.
요 정체기를 탈출할 수 있는 꿀팁이 있다면 댓글좀.. 운동을 지금보다 더 많이 하면 되겠지만요........
PT도 올해 난생 처음 받아봤었다.
https://brunch.co.kr/@zedd/386
PT할 때 만큼은 선생님이 한 부위를 한계까지 밀어붙이곤 했는데, 혼자할땐 그러기 쉽지 않은 것 같다.
헬스 하나만 하다가 재미도없고 의욕도 안생기는것 같아서 새로운 운동을 찾아보던 중..
집에서 살짝 거리가 있지만 좋은 요가학원이 있어서 요가를 배우기 시작했다.
# 요가
7월 말부터 요가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올해 가장 잘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달마다 시간표가 새로 만들어지는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몇시에 어떤 선생님의 어떤 수업이 있고, 내가 그걸 예약하는 시스템이다.
종류가 진~~짜 많아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처음에는 그냥 내가 되는 시간대 (보통 평일 저녁)에 가는식으로 했다.
이렇게 ‘시간’에 맞췄지, 그때의 ‘선생님’이 누구냐는 신경쓰지 않았고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요가 선생님 == 내가 동작 따라해야하는 요가 짱 잘하는 사람
그냥 이렇게 인지하고 있었음
어느 날, 평일 오전대 시간대의 처음보는 선생님 수업을 듣게 됐는데
그 선생님이 진짜 사람 자체 + 마인드가 정말 멋있으시고, 목소리도 정~~~말 좋으시고..
당연히 요가도 잘하시고ㅠㅠ 요가에 진심인게 느껴져서 그 선생님의 팬이 되었다..!!! ❤️
너무 잘 가르쳐주셔서 신뢰도 뿜뿜 ➡️ 자연스럽게 요가 더 가려고 함
물론 다른 선생님들도 다 너무 잘하시고 좋으신데, 각자 성향이 맞는 선생님이 있는 것 같다.
이런 경험들을 하면서 ‘선생님이 주는 영향이 크구나!’를 느꼈다.
머리서기는 요가 고수들만 하는건줄 알았는데, 이 선생님이 딱 한마디 해줬는데 바로 성공했다.
그 날 얼마나 뿌듯하던지!!!!
근데 나는 요가 고수는 아니고 그냥 머리 서기 할 수 있는 사람됨
그리고 고대하던 플라잉요가도 해봤었는데, 해먹에서 허우적거리는 나를 볼때마다 현타가와서…살짝 힘들었다.
처음으로 했을 때 ➡️ 와 진짜 다신 하나봐라 나랑 안맞음
한 달 후 ➡️ 그래도 처음하고 그렇게 평가 내리는건 아닌듯. 나랑 안맞다고 외면하지 말아보자!! 해보자
두번째로 하고 나서 ➡️ 역시!! 나랑 안맞는군..
이 상태
그냥 완전히 별로다!! 이건 아닌데, 살 좀만 빼고 하면 훨씬 더 수월할 것 같다…ㅋㅋ..
요가를 정말정말 추천하는데,
어딜가나 듣는 뻔한말일 수도 있지만.. 마음의 번뇌를 다스리는데 큰 도움이 되는게 맞는 것 같다.
나는 도움도 많이 받고 얻은것도 많은 것 같아서 꾸준히 하고싶다~~!
# 중국어
여전히 중국어를 공부중이다.
그리고 여전히 듀오링고로만 공부하고있는데, 올해 유독 ‘이걸 공부한다고 할 수 있는건가!’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아니 당연히 공부는 되지만!!! 듀오링고 강도로 언어를 배우는건 부족한 느낌이 든다..? 정도..
그렇게 느끼긴 했지만 아직까진 듀오링고 하나로 하는 중 ㅎㅎㅋ!!
올해 듀오링고 후기는 아래와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1. 원래 리그탭에 있는 time challenge를 정말 많이 했었는데, match madness로 바뀌고 나서 손이 아예 안가게 됨 ➡️ 그러다보니 주말에만 열리는 ramp up challenge도 잘 안하게됨…
2. 자연스럽게 그냥 코스(?)를 계속 깨게 됨 ➡️ 작년보다 코스 진행 속도가 훨씬 빨라짐 + 단어도 더 많이 알게됨
3. 다만 match madness / ram up 둘 다 잘 안하다보니 얻는 XP는 줄어듬 ➡️ 다이아 리그 유지가 쉽지는 않았음..
4. 앱 업데이트를 잘 안하는 편인데, 어쩌다 업데이트 했다가 성조/한자 쓰기를 공부할 수 있는 탭이 생긴걸 보고 너무 감동하고 업데이트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함ㅋㅋ..
5. 각 문제에 대해 유저들끼리 토론이나 질문할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어느 날 그게 없어짐. 들어가면 나랑 똑같은!!!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고 관련해서 여러 의견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없어져서 굉장히 아쉬움. 돌려줘 ㅠ
작년과 올해를 비교해보면 배운 단어수가 확연히 차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 이거 듀오링고 하는 사람만 공감할 수 있는걸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작년에는 코스를 그렇게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왜냐면 딱 이상태일때 XP 부스트를 지금 당장 받고싶지 않아서..
그래서 코스를 계속 미루다보니 time challenge만 했던건데,
match madness로 바뀌고 나서는 하기가 싫어서 그냥 XP부스트 신경 안쓰고 코스를 계속 깨는 사람이 되었다..
그냥 올해에는 이상한 이유;;로 코스를 안깨던 나를 벗어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XD..
나름 작년보다 단어도 더 많이 알고, 내가 말하고 싶은 것들을 더 많이 말할 수 있게 되어서!!
얼마전에 아주 살짝 자신감이 있는 상태로 대만여행을 다녀왔다.
그래 대만은 번체니까 읽는건 잘 못한다고 쳐 (나는 간체로 공부중)
근데 듣기도, 말하기도 내가 생각한대로 잘 안되니까 너무 답답했다.
그냥 씨에씨에봇이 됨
웃긴 일화가 있는데,
1. 우육면을 먹었는데 굉장히 짰음
2. 그 날 저녁에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이 엄청 말거심
3. 어느나라 사람이냐 여행왔냐 이것저것 물어봄
4. 일행이 중국어 조금 할줄 알아서 그냥 둘이 이야기함.. 나는 거의 못알아듣겠어서 옆에서 계속 뭐라셔..? 밖에 안함
5. 말하는 중에 우육면 먹어봤냐 하길래(이건 알아들음) 일행이 먹어봤다고 함
6. 내가 가만히 있다가 진짜 용기내서 太咸了(tài xiánle 너무 짰다) 라고 함
7. 못알아들음ㅋㅋㅠㅠㅠㅠ 시엔..? 이러심
8. 일행도 같이 말해줬는데 그래도 못알아들으심(일행도 咸의 성조를 몰랐다고함)
9. 사전으로 보여주니까 아~~시엔~
사실 성조가 기억이 안났던터라 그냥 신경안쓰고 대충 말하긴 했는데 (그냥 당연히 문맥상 알아들을거라고 생각함..)
이 사건이 나름 나에게 스피킹 공부를 좀 더 열심히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됨..
(참고로 대만은 간체를 쓰는 중국 대륙과 다르게 번체를 쓰고 중국과 다른 단어도 몇개 있지만 말할때는 거의 문제없이 소통할 수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이번 여행으로 일행(a.k.a 짝꿍)을 다시 보게됐는데
내가 중국어 질문하면 맨날 음 모르겠네...만하고 이제 너가 중국어 더 잘하는 것 같아!!! 👍 이러던 사람이
의사소통이 문제없이 되길래 그동안의 모습은 뭐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의지가 되어서 든든했다. (영어가 안통하는 상황에서 특히..)
근데 왜 내가 궁금한것들 모르는거지..?;;
원래 대만가서 중국어 해야하는 상황에는 내가 다 말하고 대답하고 그러는게 목표였는데, 아예 알아듣지를 못하겠어서..ㅌㅋㅋ
일행이 거의 다 해서 너무 아쉽고.. 근데 막상 중국어 해야할 땐 머리가 새하얘져서 단어도 생각이 잘 안났다. 데헷
# 클라이언트 플랫폼 팀
올해 일 관련해서 나에게 가장 큰 변화는 팀을 옮긴게 아닐까 싶다.
올해 7월, 클라이언트 플랫폼 (이하 클플)으로 팀을 옮겼다.
(개인적으로 내가 느끼기엔.. 우리 회사는 팀을 옮기는게 엄청 큰 일이고 어렵다!! 이렇진않고, 그냥 해보고싶고 & 기회가 되면 쉽게 팀을 옮길 수 있는 분위기다.)
클플에 소속되어있는 사람들은 개발자를 위한 개발자..라고 이야기되는데, 딱 맞는 말이다.
다른 iOS개발자들이 iOS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들!
나는 CI/CD + 자동화관련을 주로 보고있어서 그쪽만 말하면,
앱이 작지 않은 만큼 CI/CD가 내가 왔을때부터 너무 잘되어있었고, 자동화의 끝판왕이라고 느껴졌었다.
나는 사실 CI/CD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회사에 있었어서 이런쪽은 완전히 무지했었다.
배포가 안돼요 → 클플 분들 멘션 → 뚝딱 해결 → 감사합니다! 역시 갓..그저 빛
나는 이쪽을 아예 모르기에 당연히 멘션할 수 밖에 없지만 그러면서도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항상 존재했었고, 클플 분들께도 죄송했었다 ㅠ
그러면서 동시에 뚝딱뚝딱 해결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으셨고, 내가 모르는 부분들을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동시에 내가 맡고 있는 서비스가 실험만 하다가 완전히 전체배포를 할 수 있게 되어서 팀이 해체 되는 타이밍에 클플로 팀을 옮기게 되었다.
젠킨스, 파이썬, 그루비, 코틀린 모든게 엮여있는데, 나는 파이썬을 가장 많이 쓰는 것 같다.
그렇다고 Swift를 안쓰는건 아니고 그냥 반반 하는 느낌!
얼마전에는 코틀린으로 API추가하고, DB 테이블 추가하는것도 해봤었는데 재미있었다.
DB를 써야하는데, 이미 DB가 있어..
근데 거기에 테이블을 어떻게 추가하고 그러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Tool을 뭘 써야할지도 모르겠어...
내가 뭘 모르는지 모르겠어!!!!
이런 상태였는데, 같은 팀원분이 정말 세세하게 알려주셔서 큰 도움을 받았다.
사실 나는 아직도 너무 서툴고 뭐가 문제인지 하나도 모를때가 많은데,
많이들 도와주셔서 겨우겨우 적응하고 맨날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있는 중이다.
진짜 한 1년 있었던 것 같은데;; 5개월 밖에 안됐다는게 믿기지가 않네
해보고싶어서 도전한거긴한데,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ㅋㅋㅋ
너무 바보같고 1인분 못하는것 같고 그렇지만 노력하는 중.. 아자아자
# 올해의 xx
심심해서 요것도 넣어봄
[올해의 영화]
엘리멘탈..ㅜㅜㅜ.. 🔥 어흑.. 표현력, 상상력이 정말 뛰어나고 감동적인 영화였다.
얼마전에 본 크레센도도 좋았음!! 🎹
[올해의 잘산템]
밧드야 : 음식물 쓰레기통인데, 진짜 냄새가 1도 안난다..바이럴일까봐 반신반의했지만 후기가 좋은건 이유가 있는법
2L사서 살짝 후회. 3L사세요...
호카 본디 8 : 크록스만 주구장창 신다가 조금만 걸어도 너무 발이 아파서.. 신발을 사야겠다고 계속 생각했었다.
뉴발, 아식스, 호카 등등 다양한 브랜드들을 추천하길래 고민하다가 우연히 호카 매장에서 본디8을 신어봤는데, 나를 감싸주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호카로 결정.
이상한 신발(크록스)로 오래걸으면 발이 아프고 피로도가 세배로 쌓이는 느낌이 들면서 온몸이 피곤한데,
호카 신었을 때는 오래걸어도 온몸이 아픈 느낌은 없었다. 너무너무 잘한 소비같아서 추천..
[올해의 책]
아 올해 재밌게 읽은책들이 진짜 많은데, 하나만 꼽자면..
당신도 느리게 나이들 수 있습니다 : 저속노화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꼭 노화 관련이 아니더라도 그냥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일원으로서, 건강하게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어떤것들을 할 수 있는지, 하면 좋을지가 잘 정리되어있는 것 같다. 정희원 작가님의 식견에 놀라고 또 놀란책.
[올해의 웹툰]
올해 진짜 유독 웹툰을 많이봤는데... 나에게 올해의 앱은 아마 네이버 웹툰이랑 카카오페이지일듯;;;
솔직히 웹툰 추천 하고싶은거 너무 많지만..(이 맘 다들 알거라 믿음)
하나만 꼽자면
후궁 스캔들 : 그냥 스토리, 개그요소 모든게 내 취향...왜 밑에 있는지 이해 안가는 웹툰 1위.. 얼마전에 완결났으니 꼭 보시길
작가님들 항상 건강하시고..아프시면 푹 쉬시고..재밌는 웹툰 많이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말씀을 드립니다...🫶
전 쿠키를 준비해둘게요!!!!!!
데헷
# 작년 다짐
목표와 다짐은 다르니..나는 목표를 세우기 보다는 다짐을 하고싶다.
아직도 헬스장을 가려고 하면 으 5분만...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냥 이럴때 바로 가버리기!
그냥 생각하지 말고 바로 실천하는 내가 되었으면 한다. (대신 말은 생각하고 하기~~!)
헬스장가기 < 이런걸 뭔가 해치워야하는 미션같이 생각하지말고 그냥 습관처럼 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기
(== 양치하는거랑 똑같이 그냥 당연히 해야할 때 해야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기)
작년에 했던 이 다짐이 여전히 헬스장만 다니고 있었다면 지켜지지 못했겠지만..
요가 덕분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 덕분에!) 아무 생각없이 갈 수 있는 날들이 많았던 것 같아서 살짝 뿌듯할지도..
헬스든 요가든 잡생각이 들려고 할때의 꿀팁은 그냥 일단 일어나서 운동복을 입으면 된다.
운동복을 입으면 일단 가야되기때문에^^,,
# 2024년 다짐
24년에는 내 예상이 맞다면..정말 많은 일이 일어날 해라서 정신없을 것 같다.
사실.. 관련해서 올해에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회고에 쓰지는 않았지만 올해도 정말 정신없었다. ㅋㅋ;;
사실 거창한 다짐은 없고 24년에는 그냥 계획했던 일들 잘 해내고,
내년 회고에 올해 회고에서 못했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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