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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2021년 회고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나의 2021년을 되돌아보면서 어떤일들이 좋았는지, 아쉬웠는지 등을 생각해보려고한다.
# 이직
올해 초부터 스펙타클했다.
나에게 이직이란 정말 먼 단어였는데, 올해 초 이직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직을 많이 해본 사람도 이직이 쉽지 않을텐데, 처음이다보니 모든게 막막했다.
이직을 하기로 결심했으면 이력서를 써야하는데, 이 이력서 쓰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 ㅋㅋ..
지인의 도움을 받아 어떤식으로 쓰면 좋은지 조언을 구하고, 쓰고 나서도 피드백을 받았다.
이력서 쓰는 과정에서 제일 잘한 일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ㅎ.ㅎ
거의 동시에 Swift/iOS 기초 지식에 대한 복습을 시작했다.
노션에 문제은행을 만들고, 퇴근하면 혼자 문제 만들고...답 달고...
잠들때는 면접 시뮬레이션을 돌리면서 잠들었었다.
넣은 회사들의 면접 일정이 빠르게 잡혔었는데, 이 부근에는 정말...정말 밤마다 면접 시뮬레이션을 하느라
잠 못잠 + 스트레스 + 컨디션 난조가 극에 달하는 시기였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면접을 잘 봐야한다는 압박감이 정말 컸다.
오늘은 진짜 진짜 제대로 자야지
-> 어느새 면접 시뮬레이션 돌리고있음
-> 어떤 문제에 제대로 대답 못함
-> 아 그거 뭐였지..!! 하면서 노트북을 켬
-> 잠 제대로 못잠
무한반복ㅋㅋ..
근데 진짜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실제 면접이 아닌 가상(?) 면접에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실제 면접에 부정적인 영향이 갈 수 있다고..
안좋다는 걸 알면서도 밤마다 면접 시뮬레이션 하는 것을 멈출수가 없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이 경험이 올해의 귀한 경험 중 하나가 될거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노션에 '이직 로그'를 만들어 이직 프로세스, 느낀점등을 틈틈히 기록했다.
(원래는 이직기를 글로 쓸려고 했는데, 수습기간때 떨어지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만하다..결국 못씀)
ㅋㅋㅋㅋㅋ느낀점은 지금 보면 너무 ㅠㅠ 웃픈데
그때 친구가 해줬던 말에 큰 위로를 받아서..적었던 부분 ㅠㅠㅠ... 친구야 고마워...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떨어진다는 것'에 두려움이 굉~~~~장히 컸다.
이 걱정을 친구한테 털어놨더니
C : 떨어지면 뭐 어때! 그냥 좋은 경험 한거지~~그냥 너 떨어뜨리는 회사가 손해라고 생각해~ ㅋㅋㅋ근데 떨어지면 그냥 지금 회사 계속 다니면 되는거 아니야..?
나 : 헐 그러네..ㄹㅇ;;
당연한 사실을 친구가 말해주는데 정말 안심이 됐다..맞어...나 왜 생각못했찌...
그냥 떨어지면 응 안가~~^_ㅠ..하고 정신승리 한 다음에 그냥 다니던 회사 열심히 다니면서..다시 준비하면 되는건데..
이렇게 생각하려고 해도 스트레스를 안받은건 아니지만...정말 정말 큰 위로가 됐다.
[면접 준비]
나는 면접이 면접은 나도 테스트 받지만, 나도 그 회사를 테스트하는 자리인걸 알고는 있었지만
계속 까먹고 면접을 잘봐야한다/잘보여져야한다에만 집중을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안까먹을려고 계속 계속
'나만 테스트 받는 자리 아니고 나한테도 굉장히 중요한 자리이고 결정인거야! 나도 테스트해야해'
를 되뇌였다.
(사실 면접에서는 머리가 하얘져서 그 회사를 제대로 테스트했었는지는...ㅋ...)
(왼쪽에는 날것의 언어가 있어서 가림..ㅎ)
불안하고 걱정이 많아질때 마다 노션에 감정을 쏟아냈는데,
이것들을 읽고있으면 그때의 불안감이 생생히 느껴지는 것 같아서 참...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싶다. ㅋ큐ㅠㅠ
[면접]
대 코로나 시대에 면접관으로 참여만 하다가 내가 면접자로 참여하니 기분이 묘했다.
두 곳을 넣었는데, 두 곳 모두 면접 경험이 좋았다.
특히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면접 경험이 아주 좋았는데! 진짜 내가 여길 다녀서 괜히 이런말을 하는게 아니라...
음..그냥 그분들이 온전히 내가 면접에 집중할 수 있게 나를 단단히 잡아주는 기분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면접자를 잘 테스트 하는것보다
면접자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면접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은 면접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딱 거기에 맞는 면접이었다.
다른 한 곳도 정말 좋았었는데, 그분들은 내가 부족한 부분을 진짜;; 바로 한번에 파악하시고 바로 피드백을 주셨다.
그게 너무너무 감사했다 ㅜㅜ.....🥺
# 퇴사와 안식
이직이 처음이니 퇴사도 처음이다.
구글밋에서 동료분들에게 퇴사 사실을 밝힌 그 순간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정-적 feat. Let Her Go)
퇴사 면담도 하고..동료분들께 인사도 하고..퇴사 하기 전에 만나서 밥도 먹고 선물도 받고!
흑흑 감사합니다..모두 요긴하게 잘 쓰고 있어요..🥺 (제 선물도 잘 사용하고 있기를 🙏🏻...)
나에게 정말정말 특별했던 동료들인데, 언젠가 다시 같이 일하고싶다...
나는 안식 1달이 있었어서, 새로운 회사 출근하기 전에 아주 제대로 쉬고 갔다.
이때 처음으로 제주도를 가봤는데 황홀할 만큼 좋았다.
나는 여행을 극도로 싫어하는 집콕러인데 아 사람들이 이래서 여행을 가는구나..싶었다.
이때의 추억으로 힘이 날때가 많다.
날씨..온도..습도..음식.. 모든게 완벽했던 제주도! 🌴
이때 이후로 종종 여행을 간다. 이런 걸 보면 올해 환경도 나도 많이 바뀐 것 같다. 😎
# 새로운 회사
새로운 회사는 금융쪽이다.
아직도 슬랙에서 "적요"라는 단어를 보고
'(구글을 켜며) 적요가...뭐지..??'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ㅎㅎㅎㅋㅋ
새로운 회사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을 꼽으라면..
1. 자동화
일을 위한 일이 없다고 ㅎㅐ야할까...? 자동화의 끝판왕..
특히 슬랙!!! 나는 분명 슬랙을 썼었는데..
'아 ㅎ 나는 슬랙을 쓰고있었던게 아니었나 ㅎ' 할 정도로..모든게 슬랙과 (잘) 연동되어있다.
2. 목적조직
전회사에서는 기능조직으로 일했었는데, 목적조직으로 일을 하니까 새롭달까..!
하나의 목적조직은 하나의 스타트업처럼 굴러간다.
어떻게 제품을 개선할것인지도 계속...정말 끊임없이 논의한다.
A/B테스트도...플랫폼화(?)되어있어서 A/B테스트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분위기이다.
3. 아아- '진심'인가
모든것에 '진심'이다.
사내 카페도 진심 사내 편의점도 진심 일에도 진심..
사내 카페 진짜 너므좋아 ㅠ..
4. 동료
최고의 복지는 동료라고 했던가! iOS개발 실력 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능력들도 아주아주 좋으신 것 같다.
난 뭐지?...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쭈굴..
2번에서도 말했지만, 하나의 팀이 목적조직으로 구성되어있고 제품을 끊임없이 개선하는 걸 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부끄럽지만, 나는 항상 잘 만드는 법에만 집중하고 실제로 유저에게 만든것이 나갔을 때 잘 개선하지는 못했었던 것 같다.
내가 만든것들을 로그를 기반으로 지표를 보고
실제로 유저가 얼마나 쓰는지, 많이 안쓴다면 이유가 뭐일지, 이탈률은 어디서 가장 큰지,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그걸 UI로 풀어낼 수 있을지 등
지금 회사에서는 이 고민들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지는데, 전 회사에서는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부끄럽고 많이 아쉽다.
실제로 면접을 봤을 때 한 분이 이런점이 부족한것 같다고 바로 파악해주셨고, 나 스스로 정말 많이 공감했었는데
여기와서 진짜로 경험해보니...그 분이 나를 한번에 파악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 수 있을만큼 내가 이런것에 무지했구나를 알 수 있었다.
지금이라도 배워서 다행이다.
올해 이래저래 바빠서..여기서 배울 수 있는게 너무 많은데도 그런걸 잘 못보게 되는 것 같다.
누가 떠먹여주지 않아..내가 해야해!!!!
이번 연말에 잘 쉬고 새로운 마음으로..제대로 공부해야지.
새로운 회사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적응하는데도 꽤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전 회사와는 너무나도 다른 업무 스타일에는 아 여긴 이렇군!하고 금방 적응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퇴근하고나서도 계속 슬랙을 봐야할것만 같은..쉬면서도 쉬는게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당시에는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어느 순간 내가 아 이런거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구나..를 느꼈다.
오해할까봐 말하지만, 아무도 나한테 강요안하고 내가 그냥 ㅇㅋ퇴근!하고 슬랙 확인 안하고 그러면되는데..
나는 그게 잘 안됐다.
이때 생전 없던 편두통도 생기고..병원도 다니고..이래저래 힘들었었다. ㅠ...
아무도 나한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아 하는데, 그냥 나 혼자 스트레스를 무한생성하는 느낌이어서
생각 자체를 바꾸기로 했다.
지금 봐야하는 건 지금보고, 내일 볼 수 있는건 내일로 넘기자!
지금은 전보다는 훨씬 좋아진 상태고, 팀에 적응도 잘 한 것 같다 ㅎㅎ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고하는 챕터, 팀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싶다. 🙇♀️..
(다행히 회사도 많이 바뀌고 있고 제도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
# 첫 독립
첫 이직과 함께 첫 독립을 했다.
처음으로 대출도 받아봤다.
대출 이자율 낮추려고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된 신용카드도 만들어보았다!!!
(그리고 대출을 빨리 갚으면 중도상환해약금을 내야한다는 것도 배웠다zzzz)
나름...집꾸미기도 하고..ㅎㅎ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나만의 공간이 지금은 너무 좋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게 얼마나 편했던지...ㅎㅎ..
가끔 본가를 가면 내가 좋아하는 걸 잔뜩해주신다.
피아노를 꼭 놓고싶었는데, 좁아서 그럴 수 없는게 너무 아쉽다.
언젠가 이사가면 꼭 피아노를..!!
# 중국어
올해 최고의 경험 중 하나를 중국어로 뽑고싶다! ㅎㅎ
영화 <샹치>를 보고 중국어를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
그냥 무작정 듀오링고 / HelloChinese / SuperChinese 앱을 깔았다.
(지금은 듀오링고만 맨날하고 나머지는 가끔 들어간다 ㅎ.ㅎ...)
처음 듀오링고를 깔고 앱 경험을 해봤을 때 와 미쳤다...라는 소리밖에 안나왔다.
UI/UX도 정말 딱 내스타일이고 ㅠㅠ 와 듀오링고 앱 개발 한번 해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앱이 예뻐서 계속 공부 할 수 있었다!!! 이건 진짜야...
얼마전 연말 결산 😎
나는 9월 26일 부터 시작해서 크게 기대 안했었는데...갑자기 세계 챔피언이라고 둥가둥가 해주는 느낌..
이런 연말결산을 주니까 더 동기부여가 됐다.
듀오링고의 한가지 아쉬운점은 ㅎㅎ.......영어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로컬라이징이 안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영어로 중국어를 공부하는 중이다....ㅋㅋ.. **
(참고로 위에서 말한 HelloChinese, SuperChinese는 한국어로 잘 되어있다! 다만 앱 UI가 너무 구려서 공부하고 싶지 않음)
대충 이런식..
ㅋㅋ...중국어를 공부하지만..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건 영어다...
이게 틀릴때 마다 하트가 한개 차감되는데 하트가 5개까지 있나..?
나는 안그래도 하트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한데 관사 같은거 때문에 틀리면 너무 짜증난다 ^^!!
(in US는 안되고 꼭 in the US를 해야하는 그런..?)
그래서 얼마안가 하트가 무제한인 듀오링고 플러스를 결제했다.
듀오링고로 영어 외에 다른 언어를 공부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꼭 듀오링고 플러스로 하라고 권하고싶다.
지금은 마음껏 틀리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다.
지금 공부한지 3달이 되어가는데, 꾸준히 중국어를 공부한 미래의 내가 얼마나 멋있을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크크
나중에 중국어 교육앱 만드는 회사에 들어가서 앱도 만들고 공부도 하고..까지 상상한건...안비밀...ㅋ
# 운동
올해 초, 필라테스를 다니기도 했고 이직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클라이밍을 못하다가..
5월 말에 클라이밍을 다시 시작했다!
원래 다니던 암장에서도 레슨을 받았는데, 선생님 방식은..그냥 방임..자유..스타일 ㅎ (나쁘진 않았음)
그런데 새로 다니는 암장은 클라이밍도 체계적으로 가르쳐주시고, 끝나고 턱걸이, 푸쉬업도 한다.
처음에는 이런 교육은 처음이야...하면서 감동했었다.
클라이밍 하는 나를 보면 쩜 멋있는 것 같다 ^^...
장래희망 : 근육맨
올해 운동은 필라테스 + 홈트 + 클라이밍만 한 것 같은데..
포기하지않고 클라이밍을 계속 한 것에 대해서 칭찬해주고싶다.
한가지 아쉬운점은..집 근처 요가학원 이벤트 기간때 요가를 할까..말까...하다가 결국 등록을 못했는데 그냥 해볼걸!!!!
# 백신💉
한창 백신 맞기가 유행할 때(?)...정말 맞기 무서웠다.
'백신 맞고 죽었다'며 자극적으로 뽑는 기사 제목도, 유튜브도 댓글도 무서웠다.
백신이 별거냐고 이렇게 따로 쓸 일인가 싶지만...나한테는 올해 큰 이벤트였다 ㅎ_ㅎ..
ㅋㅋㅋㅋ나중에 보면 이땐 이랬지..하면서 웃겠지..
대체 이 코로롱은 언제 끝나는건지!!!
지금은 퓨어-화이자로 각성한 상태이다.
내년엔 ⌜하이퍼 부스터 퓨어-화이자⌟로 각성하게 될 예정
# 올해의 추천템
나는 연말결산 이런거 엄청 좋아하는데..또 올해의 추천템 이런 감성 빠질 수 없음.
1. 브리타
생수를 사먹다가 플라스틱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아 브리타를 사게되었다.
그냥 간이정수기인데, 필터만 갈아주면 된다!
맛알못이라 물 맛 이런거 모르겠고..^^..플라스틱이 많이 안나와서 정말 좋다 ㅠㅠ 🥰
2. M1
퇴사를 하면서 개인 맥북으로 M1을 샀다.
~ 새 맥북 샀을 때 설정 할 것들 ~ 그때 썼던 글 ㅎㅎ
왼쪽에 충전단자가 있는것만 빼면 아주 만족중이다. 팬돌아가는 소리도 안나고...
지금은 M1 Max가 나왔으니 ㅎㅎㅎ.. M1은 이제 못비비겠지만 정말 만족하면서 쓰는 중 ~.~
3. 듀오링고
이건 위에서도 말했지만...너무너무 추천하는 나만의 올해의 앱(?)이어서 넣었다 ㅎㅎ
UI/UX도 좋고, 롤같이 랭크같은게 있어서 동기부여도 잘된다.
4. 에어프라이어
ㅋㅋㅋㅋㅋㅋ...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는데, 에어프라이어란 이런거구나....
다들 이렇게 좋은거 쓰고 있었구나..연기가..안나는구나..
# 올해의 영화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나는 영화보는 걸 좋아한다. 올해도 영화를 적지 않게 봤는데,
올해 가장 재밌게 본 영화는 <소울>이다.
재밌다기보다..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정말 정말 너무 눈물이 날 정도로 좋아서 영화관에서 3번이나 봤다 😂..
젊은 물고기가 있었는데
나이 든 물고기에게 헤엄쳐가 물었지
"바다라고 하는 걸 찾는데요"
"바다?" 나이든 물고기가 말했어
"여기가 바다야"
젊은 물고기는 말했지
"여기? 이건 그냥 물인데"
"내가 원하는 건 바다라고"
일상의 행복함은 느낄 줄 모르고 단순히 미래에 행복해져야지 하는 나에게 정말 큰 깨달음을 주는 영화였다.
I'm going to live every minute of it. (나는 매 순간순간을 살 거야.)
그냥 단순히 살아지는게 아니라, 매 순간순간을 살아가고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볼 수 있다!)
정말 공감갔던 리뷰 중 하나..
# 작년의 목표 달성률
작년에 무려 ㅋㅋㅋㅋㅋ 17가지의 목표가 있었다.
목표가 많은데..
아마 내 성격 특성 상, 세워놓은 목표들을 별로 못지키면
내년 회고를 쓰면서 '아아- 나는 올해를 잉여인간처럼 보냈구나...난 뭐한거지..' 라고 생각할 것 같다.
나는 가만보면, 뭔가....인생을...OKR..KPI..이런 지표의 삶(?)을 사는 것 같다. (모두가 그렇겠지만..?)
from 작년의 나
헉 어떻게 알았지?;;; 역시 나야...잘 아는군...
하나씩 보자!
1. 운전면허 따기
ㅎ
ㅡ
ㅁ.....'운전'이란 뭘까요...제 인생의 운전자는 저이며 '면허'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거절'하죠-
(대충 못땄다는 뜻)
안식할 때 땄어야했는데!!
2. 피아노 치기
티파니에서 아침을 OST - Moon River (jazz ver.)
Matryoshka - Sacred play secret place
본가에 피아노가 있는데, 본가에 갈때만 피아노를 칠 수 있다보니 확실히 피아노 연습이 줄었다. 흑
Matryoshka - Sacred play secret place 경우에는 듣자마자 이건 피아노 커버를 해야겠어..하고 벼르고 있다가
본가에 가자마자 악보 다운로드 받고 연습했던 기억이 있다.
뜬금없지만 노래가 정말 좋으니 들어보는 것을 추천ㅎㅎ!! (내 커버 말고)
3. 복근 만들기
그거 아시나요? 사실 우리 모두는 복근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
믿기 어렵겠지만 나는 상복부에는 복근라인이 보이지만 하복부에는 안보인다.
그래서 꼴이 상당히 웃김ㅋㅋ..
작년에도 똑같은 상태였는데, 그냥...변한게 없다.
4. 턱걸이 밴드없이 5개 하기
암장에서 턱걸이 연습도 하는데, 처음으로 밴드없이 1개를 했었다 zzzz
ㅋㅋㅋㅋㅋㅋzzz 여기서 더 늘지는 않는데..살을 빼야할 것 같다 ㅎ;;
근데 1개 하기도 진짜 힘들던데...어떻게 하는거지..?? 내가 등근육을 제대로 못쓰는건가 싶다..
ㄴㅐ 등은 약하지 않은데...
5. 플라스틱/비닐 줄이기
일상에서 계속 (지구를) 외면하지 않도록 노력하고있다.
브리타도 생수 페트병들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회사에서는 텀블러를 사용중이다.
귀찮을때도 있었지만, 꾸준히 텀블러 사용한 나를 진짜 칭찬해주고싶음...
진짜 귀찮았어 근데 했어!!! 잘했어 아주
이건 목표를 넘어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6. 옷 덜 사기
예전에는 진짜 맨날 옷 구경하고 그랬었는데.. 올해에는 확실히 그런 폭주(?)가 줄어든 것 같다.
맨날 옷장 보면서 아 입을게 없네..를 말하긴 하지만..
7. 필라테스
1월에 바로 필라테스를 등록했다!
후기는 브런치에 쓴 테스형 후기로 대체
8. 책 읽기
목표는 1달에 1권씩 읽는 것이었는데, 이직하고 이래저래 바쁠때는 읽지 못한 달도 있었다 ㅠ
그러다보니 노션에 만든 독서 페이지도 관리를 안하게 됐다.
이렇게 갤러리로 예쁘게 꾸몄었느데!! ㅠㅋㅋㅋ
그래도 읽은 책을 쭉 나열해보면,
- 함께 자라기
- 마음 챙김의 시
- 클린 애자일
-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
- 개발자의 글쓰기
- 규칙없음
- 살고싶다는 농담
- 일주일은 금요일부터 시작하라
-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 동물농장
올해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을 하나 말하라고 하면 주저없이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말할 것이다.
아니 이렇게 충격적으로 재밌는 책을 읽어본적이 까마득한데...이게 책을 후루룩 읽는다는 거구나..스테디셀러인 이유가 있구나...
'(무언가) 안본 눈 사고싶다' 라는 말이 절로 이해가 가는 책이었다. 책을 다 읽었을 때의 그 감정..못잊어..
<동물농장>은 너무 유명해서 안읽어본사람이 더 적을 것 같은데..지금이라도 읽어서 정말 다행이다 ㅎㅎ
냉소적인 그 마무리도 정말 완벽하고...보면서 계속 북쪽에 있는 '그'가 생각났다.
아 그리고!! ㅎㅎㅎ 항상 '책은 종이지..그 넘기는 맛..그 감성..(감성에 진심인편)' 이라는 마인드였는데,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동물농장>을 전자책으로 읽었다.
후기 : 응 책 안들고 다녀도 돼~~~ 전자책 짱이야~
종이책도 여전히 좋지만ㅎㅎ 전자책이 엄청 편하구나!를 느꼈다.
9. 기록하기
[노션]
기록의 플랫폼으로 '노션'이 될 것 같다고 그랬었는데, 올해 바로 노꾸(노션 꾸미기)를 시작했다.
스타트랙에서 막 기계에 대고 xxxx년 xx월 xx일 로그이러는게 멋있어서 ㅋ;;; (이름 한참 고민함)
올해에 노션으로 가장 많이 한 일은 '할 일 관리'이다.
월마다 페이지를 만들고, 페이지에 한 달 캘린더 + 1주일마다 페이지를 만들었다.
캘린더에는 전체적인 일정들을 표시하고, 1주일 페이지에는 그냥 할일관리...(주말은 밑에서 있어서 캡쳐에는 안나옴)
작년에는 이 할일 관리를 아이패드 굿노트에 손수 써가면서..했는데, 노션으로 하는게 훨씬 편하다!!!
사실 뭐 꾸미기 이런거 잘 못해서...처음에는 노꾸한다고 나름 노력했지만..걍 나 편하게 쓰는 중ㅋ
이직 준비할때도 전부 노션으로 준비/기록했는데, 진짜 진짜 편한듯...
올해 본 영화도 노션에 정리하려는 꿈이 있었지만, 이건 브런치에 남기게 되었다.
[브런치]
그러고보니 브런치에도 이런 저런 기록들을 남긴 것 같다. 잘 안쓰다가 올해부터 쓰기 시작하는 중...😂
다른 멋진 브런치 작가님들처럼 멋진 글들은 아니고.. 소소한 글들 뿐이지만,
지금보니까 그때의 감정도 새록새록 기억나고 ㅎㅎ 좋다.
'기록하지 않으면 어떤 날은 잃어버리게 된다'는 말을 어디에선가 들었는데, 정말 가슴에 와닿았던 말이다.
하루하루 너무 소중하니까 잃어버리는 날이 없도록 더 노력해야지..
10. 발표하기
발표!!
올해 1월쯔음, 감사하게도 원티드에서 제안주셔서 해볼 수 있었다.
<성장하는 iOS개발자 되기> 민소네님과, 찬주님과 발표를 같이 했었다! XD
3월, 11월에도 야곰 스타터 캠프, 부스트캠프에서도 똑같이 발표했었다 ㅎㅎ..사골..
11. RIBs적용한 앱 만들어서 출시
요건 그냥 하지말자~~! 라고 된 목표인데 zzzz
SwiftUI로 되어있는 앱에 RIBs를 붙혀보려고 했는데,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NavigationView, NavigationLink로 전부 Control하는데..Router 왜있지..?
뭔가 SwiftUI에 우겨넣는 느낌이 들어서 깔끔하게 포기
12. 컨퍼런스 많이 참여하기
[시간 순]
라인 iOS 개발자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라인개발실록
Simplicity 21
탈잉
- 월간 코드리뷰 ver_0.1 : 커리어 성장 CODE
- 월간 코드리뷰 ver_0.2 : 개발자 소통 CODE
if kakao
공식(?) 컨퍼런스 외에도 세미나같은 것들도 다 포함!
봤던 것들을 노션에 메모해놔서 다행..블로그에 후기 쓴건 탈잉 - 커리어 성장 CODE밖에 없다 ㅎ..
언제쯤 오프라인 컨퍼런스를 갈 수 있을까..ㅠㅠ 절대 굿즈를 얻고싶어서 그러는건 아닙니다.
13. 바른 자세 유지하기
회사에서 내가 어떤 자세로 있는지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긴한데..ㅎㅎ..
나쁜 자세는 아닌 것 같다!?
14. 커피 끊기
사실 이직하기 전까지는.....이 커피 끊기가 순조롭게 잘 되어갔지만...
정말 졸려서 미치겠는 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고...아 ㅎ 커피는..대박이구나..를 느꼈다.
그 뒤로 그냥 먹는 중ㅋ...
작년에 우유도 끊어야하는 목록에 들어있다고 했는데, 우유를 끊었다!!
물론 어디 음식에 들어간거는 먹었을수도 있겠지만;; 생우유 먹어야할때는 귀리우유로 다 대체해서 먹는 중..
15. 맥앱 만들기
내 목표는 맥 카탈리스트로 내는거였는데..아카이브만 시도하면 에러가 나서 ㅠ 쌩 맥앱으로 시도하는 중..
꼭...내고말겠어
16. Github Actions / Fastlane + 프로젝트
다 예제 프로젝트에만 넣어보고 진짜 실제 프로젝트에는 안넣어봤었는데, 넣어보았다!
최근에는 Xcode Cloud를 관심있게 보고있는데, Github Actions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Github Actions다 빼고 그냥 Xcode Cloud로 해도 될듯. (근데 베타는 언제까지지..??)
17. 수학 공부하기
헉 진짜 어떻게 하나도 못할 수 있지..ㅋㅋㅋ
관심이 없어진듯
전체적으로 달성률이 좋지는 않는데..
근데 작년의 걱정처럼 막 아 나 올해 뭐했지? ㅁㅊ..자괴감..이런 기분은 안든다.
# 올해 아쉬웠던 점
1. 아쉬움
자괴감은 안들지만 목표를 많이 달성 못해서 확실히 아쉽긴하다. 그냥 아쉬워...
2. 아침시간
아침!!!!! 아침시간을 너무 낭비하고 있는 것 같다.
출근이 11시여서 그런지..늦게 일어나다보니 어느 순간 아침시간을 엄청 낭비하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하ㅏㅏ이건 진짜 개선이 필요해
3. 그냥 보내버린 하루
그 날 뭐할지, 뭐했는지는 적어놨지만 내가 그날 뭘 느꼈는지, 뭘 배웠는지 이런것들도 잘 적어놨으면 좋았을텐데..그런게 적어서 아쉽다.
# 2022년 목표
나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하는 상황에 깊게 고민하지 않고
(전체 리소스가 100이라고 쳤을 때) '어? 이 일을 하는데 드는 리소스가 90이네? 할 수 있겠네~'
라고 해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물론 100을 넘는 것 같으면 칼같이 못한다고 말해버림)
물론 작년에 목표를 세울 때 나는 이직도하고 많이 바쁠 줄 몰랐겠지만ㅎㅎ..
나는 다 할 수 있고, 다 해내고 말겠어! 라는 마인드로 목표들을 세웠다.
하지만 연말이 다가올수록 내가 해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초조함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럴 때 쯔음, 좋은 글을 하나 읽었다.
해야 할 일이 없어지면 편해질 것이라고들 쉽게 생각하지만 일은 있으나 없으나 괴로움을 안겨주며
또 해야 할 일이란 죽을 때까지 없어지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잔뜩 쌓여 있는 해야 할 일 리스트를 없애는 데 골몰할 것이 아니라 어차피 저것들은 죽을 때 까지 잔뜩 쌓여 있을 것이므로 결코 다 해낼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일정 부분 '포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더 현명한 삶의 방식이다.
해야 할 일 리스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과 같은 행위이기 때문에 물이 완전히 마르지 않을 정도로만 틈틈이 적당히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밑 빠진 독을 완전히 채우겠다는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은 잘못된 목표 설정으로 매일매일 실패를 늘리는, 즉 쓸데 없는 고통을 늘리는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럼에도 꼭 처리해야 하는 중요한 일들이 존재하므로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은 좋은 선택이다. 그러고 나서 오늘 처리해야 할 일의 50~70% 정도를 해냈다면 성공이라고 받아들이고 기뻐하도록 하자. 이렇게 목표를 현실적인 수준으로 설정해야만 만족이라는 것을 느끼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영원히 불만족 속에서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내가 해낸 것보다 내가 하지 못한것들에 너무 초점을 맞출 필요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나는 올해 꽤 많은 것들을 해냈고, 이직같이 갑작스런 이벤트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고 내 목표는 그에 맞게 재구성 될 필요가 있었구나!
근데 내가 너무 작년에 했던 결심에 집착했구나~
이렇게 생각하니까 훨씬 편해졌다.
나는 목표에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을거다!
[새로운것에 많이 도전해보기!]
근데 또 새해 결심 이런 감성 놓칠 수 없음...(감성에 진심인 편)
(나는 그 새해 결심, 다짐 이런..이때만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이 진짜 너무너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귀염뽀짝해)
내년에는 재지않고 이것저것 많이 도전하기!!를 목표로 하는 한해가 되고싶다.
최근에 나에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대화..
정확하게는 기억은 안나지만 대충 뉘앙스로 재현해보자면,
Q : 제드님은 다음 직업 뭐할거에요?
나 : (이런 질문 처음받아봄) 다음 직업이요?! 생각해본적 없는데..개발자..계속 하지 않을까요?
Q : 사람은 직업이 5번 바뀐다고 하잖아요!! 나는 다음 직업 뭐하지?? 아 너무 재밌겠다! 제드님은 EDM좋아하니까 디제잉하고 곡도 만들어봐요!!! 하고싶었던거 없어요!?!?
나 : zzzzzzzzㅋㅋㅋㅋㅋ 저는 한 1년전에..일하는 곳에 전투기가 엄청 날아다녔었는데, 문득 갑자기 파일럿이 되고싶었어요. 근데 파일럿이 되려면 꼭 유학을 갔다오고 자격증을 따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걸(개발자 인생) 다 포기하고 도전할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어요.
Q : 제드님!!! 지금 도전해야 기회비용이 적은거에요!!!! 나중에 도전하게 되면 포기해야 할게 더 많아서 기회비용이 더 커요!! 파일럿 한번 해봐요!!!! (정확한 말은 기억 안나는데 대충 이런거였음)
Q님은 손재주도 좋고 이것저것 정말 많이 도전해보시는 그런 분인데,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항상 재밌게 도전하는 마인드가 정말정말 부럽다.
(이 대화로 인해 내가 느낀게 정말 정말 많다는 걸 모르시겠지..)
그래서 나도 지금 내가 할 줄 아는 것들에 안주하는게 아니라,
이것저것 내가 해보지못한 것들에 도전해보자!는 결심을 하게됐다.
물론 진짜 직업을 바꿀 생각은 아직 전혀 없다!
나는 아직 iOS가 좋고 iOS개발자로서 더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
그냥 다음 직업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큰 깨달음을 주어서..
나도 Q님 처럼 새로운것들에 많이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싶다.
많이 도전하다보면 내가 어떤걸 좋아하고 어떤걸 싫어하는지 잘 알수있겠지.
해보지도 않고 난 그거 싫어할듯? 하는거랑 직접 해보고 싫어하는듯? 은 다르니까!
올 하반기 들어서 나에게 큰 영감을 줬던 대화여서 꼭 남기고싶었다.
그리고 물론 아침 시간 잘 활용하기..운동 꾸준히 하기..같은 것들도 당연히 하고싶고 목표가 될 수 있겠지만,
목표가 아니라 그냥 내 일상, 습관으로 가져가보는 노력을 해보려고한다!
나한테 목표라고 하면 달성하면 끝!이라는 느낌이 강한데,
그런 것 보다 내가 하고싶은 것들을 내 일상에 녹이는 노력을 하고싶다 :D
# 끝으로
쓰다보니 또 엄~청 길어졌는데..올해 이런저런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했어서 더 길어진 것 같다!
나도 내가 쓴 회고를 자주 보는 편이라..나중에 봤을 때 아 이때 이랬었지..ㅎㅎㅎ할 수 있도록 자세히 적고 싶은 마음이 커서 길어진 것도 있는 것 같다.
원래는 한 해가 가는게 진짜 싫었는데, 이번에는 다음 해가 정말 기대된다. 왜지?!
왠지 내년에도 정말 스펙타클 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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